문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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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찬에 배석한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원식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교체됐고 2월 국회도 앞두고 있는만큼 청와대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면서 “이에 문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 성공과 2월 국회, 개헌 등 큰일을 앞둬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민심 위로를 잘하고 역사적 과제 앞에서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정부 출범 후 모두 고생이 많지만, 원내지도부가 비상한 시국에 국회를 운영하느라 고생이 많다”면서 “여소야대에 여러 야당이 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입장차가 커서 조율에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8개월동안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법 등의 통과를 노력해왔고 어렵지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과 2018년 예산안도 야당 협조를 이끌어냈다”면서 “올해는 문 정부의 중요한 시기이며 내 삶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내야한다. 2월 민생국회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에선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민생법안과 쟁점 법안 처리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개헌안과 권력기관 개혁 입법안 관련 의견 청취와 함께, 지난해 예산안 처리에 대한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오찬에는 우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윤관석(정치개혁 부대표) 김경수, 이훈(협치 부대표) 송옥주, 윤후덕, 서형수(민생 부대표) 조승래(국정관리 부대표) 위성곤(지방분권 부대표) 제윤경(원내대변인) 의원 등 원내 대표단 17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오찬은 원래 지난달 26일로 잡혔으나 당시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12월 임시국회 공전 등 정국 상황으로 인해 미뤄졌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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