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 5년 성과

'나노'는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다. 물질의 특성 구현이 가능한 최소 단위다. 나노기술(NT)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소재와 부품의 초미세 및 고집적화를 가능하게 해 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나노 분야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이 2011년 경기 지역 특성화고 고교생 대상으로 기관에 구축한 나노·반도체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과 연수를 지원한 고등학생 산업 연수 프로그램이 모태가 됐다.

산업부는 2012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13년부터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5개년 계획으로 1단계 '경기 지역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을 실시했다. 나노·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오퍼레이터와 테크니션 등 현장 기술 인력 양성이 목표다. 수원 광교에 위치한 나노기술원이 사업을 주관했다.

교육 과정은 직업기초과정과 기술교육과정으로 구분했다. 기술교육과정은 다시 기초과정, 심화과정, 응용과정으로 나눠 총 4개 과정으로 구성했다. 6개월 동안 약 700시간에 이르는 과정이다. 교육의 60% 이상은 기업맞춤형 장비실습교육으로 진행했다.

교육에는 나노기술원 전문 인력과 산·학·연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학생과 긴밀한 멘토-멘티로 활동하면서 교육 성취도를 수시 및 종합 평가, 학교 성적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1단계 목표 교육 인원은 287명이다. 교육에는 경기도 내 21개 시·군 50개교에서 312명이 참여, 수료했다. 이 가운데 94.2%에 이르는 29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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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 5개년 성과 <단위:명>

특히 취업률은 2013년 86%에서 2014년 92%, 2015년 97%로 꾸준히 높아진 데 이어 2016년부터는 98%에 이르는 고공행진을 지속, 안정된 성과를 내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은 모두 78개사다. 이 가운데 75개사가 지역 기업이었다. 지역 기업이 전체 취업 인원의 96.2%인 282명을 수용했다. 중소·중견기업이 64개사로 가장 많았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 주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교육생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7년 5년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학생의 95%가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이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2016년에 수료생을 채용한 기업 12개 가운데 10개 기업이 매우 만족, 2개 기업이 만족 평가를 각각 내놨다.

산업부와 경기도 등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구 책임연구원은 22일 “나노·반도체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술이어서 산·학·연이 긴밀하게 협력, 융합형 맞춤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지역 고교생 대상으로 첨단 기술 교육을 지속,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수준 높은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 5개년 성과 (단위:명)>

경기 지역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 5개년 성과 (단위:명)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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