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고 설립·특성화고 지원 등 교육 정책 강화
공교육 질적 향상과 다양한 교육 수요 충족 목표
경기 용인특례시는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서 탈락했지만,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설립에 집중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반도체고는 처인구 남곡초 분교 부지(1만7990㎡)에 총사업비 455억원을 투입해 2개 학과, 18학급 규모로 설립된다. 용인시는 내년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재지정을 추진해 학교 운영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용인시는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와 실용예술고 설립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통해 지역 내 교육 환경개선에도 나선다. 실용예술고는 예술 분야 중·고등학교가 없는 용인의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마련 중이다.
특성화고 지원정책으로는 산·관·학 협력 모델을 도입해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용인바이오고 학생은 용인대와 협력해 조경 및 골프 관련 학과 교육을 받고, 졸업 후 아시아나CC 등에서 취업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러한 계약학과 운영은 특성화고 학생에게 실질적인 진로·취업 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자율형 공립고 육성에도 나선다. 처인구 백암고와 용인삼계고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돼 각각 올해 9월과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 이들 학교는 매년 최대 2억원씩 5년간 지원받아 공립학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학령인구 증가와 개발 지역의 교육 수요를 대비한 학교 신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칭)기흥1중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가며, 한숲시티 초·중 통합학교와 모현읍 도현 초·중 통합학교는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역삼 초·중 통합학교와 용신고는 각각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진행 중이다.
소규모 학교 지원도 강화된다. 백암면 장평초와 백봉초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체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며, 장평초는 '아토피 치유학교'로 운영돼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용인시는 이러한 특화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