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대한항공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IBM vs LG CNS…수주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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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0년간 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아웃소싱(DCO) 사업이 떴다. 대한항공이 10년 만에 발주한 사업으로 한국IBM과 LG CNS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20년간 사업을 수행한 한국IBM의 수성일지, LG CNS의 탈환일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선정된 사업자는 대한항공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2월 2기 DCO 계약 만기를 앞두고 신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착수했다. 최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국IBM과 LG CNS가 제안했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사업자를 선정한다.

차세대(3기) DCO는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한다. 데이터센터 환경을 상당부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프라이빗과 퍼블릭 모두 사용한다. 전사자원관리(ERP) 등 사용하던 주요 애플리케이션도 클라우드 환경과 연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2기 DCO때 데이터센터 내 서버 가상화 등을 진행해 3기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할 것”이라면서 “한국IBM, LG CNS 모두 클라우드 관련 기업과 협력해 사업 제안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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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항공

어느 기업이 대한항공 3기 DCO 사업을 수주할 지가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1998년 12월부터 정보기술(IT) 데이터센터 운영 부문을 아웃소싱했다. 전산기계실 운영부터 메인프레임, 서버 유지관리, 시스템 관리, 재해복구시스템 운영 등 데이터센터 전반을 아웃소싱했다.

1998∼2008년까지 진행한 1기 DCO 사업은 한국IBM이 수주했다. 2008∼2018년까지 이어진 2기 DCO사업도 한국IBM이 연장 계약하면서 한국IBM은 20년간 대한항공 DCO사업을 맡았다. 한국IBM이 3기 사업까지 수주하면 30년간 대한항공 데이터센터 관리를 수행한다.

LG CNS가 한국IBM과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지 관전 포인트다. 한국IBM은 20년간 항공사 데이터센터 운영경험이 있지만 LG CNS는 이 부분에서 경험이 부족하다. LG CNS는 “30년간 다양한 국내 고객 산업군 이행 경험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LG CNS는 데이터센터 아웃소싱(관리) 고객사 20여개를 확보했다. 최대 고객사는 LG전자다. LG CNS가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항공사 신규 레퍼런스 확보뿐 아니라 DCO 사업 최대 고객을 만드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사업을 제안했다.

대한항공은 사업자 선정 후 6월께부터 전환 작업을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DCO 사업은 SI사업자뿐 아니라 네트워크, 솔루션, 보안 등 관련 업계가 주목하는 사업”이라면서 “항공 업계에 대형 IT 사업인 만큼 아웃소싱 사업자 선정뿐 아니라 어떤 솔루션과 기술이 도입될 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표]대한항공 역대 데이터센터 아웃소싱(DCO) 사업 현황, 출처: 업계

2000억 대한항공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IBM vs LG CNS…수주전 '후끈'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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