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 세계 직원에서 2500달러(약 270만원) 보너스를 지급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 노력을 통해 가능할 수 있었던 우리의 성공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전 세계의 정규직과 파트타임직 종사자 모두에게 2500달러 상당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세제 개편안으로 해외 보유 현금에 대한 세율이 35%에서 15.5%로 낮아짐에 따라 25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현금을 본국으로 들여올 것이라는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 친화적인 세제 개편안이 지난 연말 미 의회를 통과한 후 많은 미국 회사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애플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안 통과 이후 AT&T, 컴캐스트, 제트블루 항공, 월마트 등이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직원이 자선 기부금을 낼 경우 최대 1만달러까지 보조해 주고 시간을 기부할 경우 해당 시간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