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지하이테크(대표 홍사문)가 화학약품 재생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25일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장치·소재·플랜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2002년 설립된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인 화학약품 혼합 공급 장치(CCSS) 제조 전문 기업이다. 기존 장치는 중앙에서 각 세정 장치에 원액을 보내 간이 혼합하는 방식이었지만 씨앤지하이테크는 중앙에서 화학약품을 일괄 혼합해 공급하는 방식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03년 삼성전자에 처음 채택된 뒤 지속 적용됐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등 글로벌 대기업이다.
씨앤지하이테크는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소재 및 플랜트 부문 신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전량 수입되는 약품 탱크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화학약품 운반·저장을 위한 필수 소재인 라이닝시트를 일본 기업과 협력해 자체 생산한다. 중국 등 해외 진출도 꾀한다.
중장기로는 플랜트 사업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세정 후 발생하는 대량의 현상폐액을 회수, 정제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연내 글로벌 대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현상폐액 재생 플랜트를 설치·운용한다. 추가 매출 확보와 함께 선진 환경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투자에 힘입어 해당 공정 필수 장치인 화약약품 혼합 공급 장치 수요가 늘 것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술 발전으로 인한 공정 미세화 및 생산량 향상에 따른 화학약품 사용 증가로 대용량 장치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독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16년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홍사문 대표는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 사업 매출 확대 및 신사업 추진을 통해 케미컬 공급 장치, 소재, 플랜트를 아우르는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지하이테크 개요>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