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조직이나 세포를 3차원 영상으로 고속 촬영할 수 있는 현미경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권혁상 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일반 영상 평면이 아닌 측면에 종이처럼 얇고 넓게 제작한 광학 평면인 광 시트를 연속 촬영, 3D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광학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기존의 레이저 주사 현미경과 광 시트 현미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영상 측면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했다.
광 시트 현미경은 움직이는 샘플을 고속 촬영할 수 있지만 2개의 대물렌즈로 말미암아 관찰할 수 있는 샘플의 모양과 크기에 제약이 따른다.
연구팀은 광 시트를 제작할 수 있는 2 광자 베셀 빔으로 비스듬한 영상 면을 직접 촬영했다. 형광 여기 및 검출을 위해 하나의 대물렌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샘플의 물리 형태 제약이 없고, 번거로운 샘플 이동 과정 없이 기존의 광 시트 현미경과 비슷한 수준으로 3D 촬영 속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 성과로 기존의 광 시트 현미경으로 촬영이 불가능한 대면적의 생체 조직이나 유기체, 소동물의 3D 세포 영상을 고속으로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상 교수는 “기존의 광 시트 현미경을 좀 더 다양한 생체 조직 이미징 촬영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생물학 기능 현상 규명 연구의 주요 영상 기법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