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공유경제로 평창 숙박난 해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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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탠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숙박, 교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올림픽 경기장에 근접한 강원도 원주 지역 에어비앤비 숙소 이용을 늘릴 방침이다. 원주는 올림픽경기장까지 접근성이 뛰어나다. 1시간 안팎이면 숙소와 경기장을 오갈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우선 국내 차량공유 서비스 벅시와 손잡았다. 언어 장벽으로 대중교통, 택시 이용이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벅시가 올림픽 기간 내 발 역할을 맡는다.

벅시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가까운 위치 사람들끼리 승합차 렌터카를 빌려 쓰는 서비스다. 여러 명이 탑승, 요금을 나눠 내기 때문에 일인당 비용이 택시 대비 많게는 7~8배 저렴하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벅시와 차량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세부 차량 운영 계획을 설계 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원주 지역 에어비앤비 숙소 운영자(호스트)를 만나 두 회사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벅시 가세로 호스트들도 숨통을 텄다. 이들은 그동안 손님 받기를 꺼려왔다. 원주에서 올림픽경기장까지 에어비앤비 숙박객(게스트)을 직접 바래다줘야 한다는 부담 탓이다. 교통 문제가 풀리면서 게스트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 지역 숙박비 안정화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숙소 공급이 늘어나면서 합리적 가격 책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림픽 기간 25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원주 에어비앤비 숙소에 묵을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난에 시달리는 평창을 피해 더 몰릴 가능성도 높다. 10일 기준 펜션, 아파트, 주택 소유 호스트 14명을 확보했다.

에어비앤비는 빈방을 보유한 호스트와 외국인 관광객을 이어준다. 지난해 11월 평창 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 김형록 씨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회사가 협업에 나섰다”며 “게스트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은 “로컬 호스트를 해외 수요와 연결하고 있다”며 “국내 공유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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