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삼성전기 올해도 '쾌조'...나란히 매출 7조 이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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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올해도 성장 가속페달을 밟는다. 양사는 연매출 7조~8조원을 2018년 경영 목표로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7조원을, 삼성전기는 매출 6조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이노텍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4분기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얼굴인식용 3D센싱 모듈 공급이 늘어 연간 매출 7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3분기까지 5조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데다 작년 한해 꾸준히 1조5000억원 안팎의 분기 매출을 거뒀기 때문에 총 6조5000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양사의 이 같은 매출 수치는 최근 3년 내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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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전자부품 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선전은 스마트폰 부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변곡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양사의 핵심 사업인 카메라 모듈의 경우 올해 듀얼 카메라 공급이 본격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고, LG이노텍은 애플에 얼굴인식 모듈까지 납품하면서 2016년보다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기는 전자기기 필수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까지 발생, 톡톡한 호황 수혜를 누렸다.

관심은 2018년으로 쏠린다. 전자부품 패러다임 변화가 지속돼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일단 양사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호실적을 달성했던 작년보다 경영계획을 높게 세웠다. LG이노텍은 7조원 후반대를, 삼성전기는 7조원 중후반대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양사 성장 핵심은 카메라 모듈이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8일 8000억원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애플에 공급할 카메라 모듈과 3D센싱 모듈 물량이 증가할 것을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차기작에 듀얼 카메라와 3D센싱 모듈 탑재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용 듀얼 카메라 공급이 예정돼 있다. 노트8에도 듀얼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지만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때문에 공급에 따른 실적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여기에 MLCC 수요 강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애플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과 삼성전자 갤럭시S9용 차세대 메인기판(SLP) 납품이 본격화돼 전 사업 부문 성장이 주목된다.

역대 최대 실적 갱신도 관심거리다. LG이노텍은 2014년 6조4661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기록 갱신과 함께 올해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삼성전기는 2013년 8조원을 넘긴 적 있어 올해는 기록 갱신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CEO들은 올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신년사에서 “카메라 모듈, 차량부품 등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판소재, LED, 전자부품 사업은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준비를 위한 신규 성장사업 육성도 강조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높이고 패널레벨패키징(PLP) 기반 신사업으로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자”며 “한 단계 더 성장해 세계 최고 부품회사로 거침없이 도약하자”고 말했다.

<자료: 업계 종합>

자료: 업계 종합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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