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올 초 송도에 로봇 카페 문 연다

유진로봇이 올 상반기 내로 로봇카페를 론칭할 예정이다.

Photo Image
유진로봇 송도 신사옥 예상도

2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인천 송도로 본사를 이전한다. 올해 3월까지는 모든 부서가 새 건물로의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신사옥 1층에는 로봇카페를 개설, 운영한다. 내달 국제 행사에서 시범 운영하는 서빙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음료를 실어 나르는 로봇이다. 음료 주문까지 받는 로봇을 선보이는 방안과 카페 내부에 쇼룸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도 신사옥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지며, 제조 시설 및 연구소를 같은 건물에 배치한다. 유진로봇은 사옥 내 제조 시설을 기존 부천 생산라인과 병행 가동하며 수출용 물량까지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올 봄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로봇 카페를 열 계획”이라면서 “초등학교 같은 인근 교육기관에서 견학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hoto Image
일본 하라주쿠에 위치한 로봇 무인 매장 '네스카페 하라주쿠'. 로봇이 대신주문을 받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로봇 카페가 등장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매장 내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로봇 바리스터가 커피를 타주는 '카페 X'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 하라주쿠에서는 소프트뱅크와 네슬레가 무인 로봇 매장 '네스카페 하라주쿠'를 한시 운영하기도 했다.

앞서 유진로봇은 지난 달 밀레와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의 지주회사 '이만토'는 유진로봇의 지분 51%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유진로봇의 경영권과 대표이사 직위는 원래대로 신경철 대표가 유지한다.

유진로봇과 밀레는 로봇 진공청소기 스카우트(Scout)를 공동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향후 로봇공학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영역으로 협업을 확장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