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기획] 2018년 프리미엄 가전제품에는 OLED만 사용된다

2017년은 OLED 산업이 성장대로로 진입하는 변곡점이 되는 한해였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위대함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했다. 끈기로 지켜온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했고 외롭게 싸워온 LG전자 OLED TV는 프리미엄 TV를 대표하게 됐다.

이 두 한국 기업의 뚝심은 세계 최고 IT 기업인 애플과 소니가 더 이상 OLED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과 TV는 OLED를 사용해야만 프리미엄 제품이 된다는 새로운 방정식이 만들어졌다.

LCD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알게 된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는 앞다퉈 OLED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흥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모든 LCD 기업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쇠약해진 일본 기업마저 OLED 생산설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삼국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에 OLED 대군단이 형성됨에 따라 2018년 OLED 탑재 스마트폰은 올해 4억대 시장보다 150% 커진 6억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OLED TV는 2016년 90만대에서 2017년 150만대 수준까지 급상승했고 올해는 250만대 시장으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OLED 스마트폰 시장이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OLED 채용 증가, 애플과 아이폰Ⅹ 시장 확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적극적인 OLED 채용 때문이다.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패널사가 플렉시블 OLED 생산 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국가·기업간 각축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이제부터 OLED 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키워야 하는 분야는 부품소재 산업이다. 플렉시블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새로운 부품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비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스마트폰용 부품 소재 시장이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서플라인 체인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인 육성 방안 확보는 향후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choonghoon@ubirese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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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 (사진=유비산업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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