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롱텀에벌루션(LTE) 속도가 163.92Mbps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LTE 평균 속도는 133.43Mbps로 전년 대비 11.1% 빨라졌다. 와이파이 속도는 개선됐고, 기가인터넷 품질은 500Mbps급과 1Gbps급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이하 통신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33.43Mbps로 전년(120.09Mbps)보다 약 13Mbps 빨라졌다. 업로드 속도는 34.04Mbps로 41.83Mbps이던 전년보다 떨어졌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농·어촌 측정 비중을 30%에서 50%로 늘리고 취약 지역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다운로드는 주파수집성(CA) 기술 발달로 주파수 5개를 묶는 5CA까지 가능해졌지만 업로드 CA는 지난해 대도시부터 2CA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각각 163.92Mbps, 131.03Mbps, 105.34Mbps로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30~60Mbps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로드 속도는 각각 38.41Mbps, 30.13Mbps, 33.56Mbps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와이파이는 264.86Mbps로 전년(144.73Mbps)보다 83% 개선됐다. 공공와이파이 역시 286.73Mbps로 전년(115.98Mbps) 대비 101.1% 빨라졌다. 특히 지하철 와이파이는 통신사가 모바일 백홀을 와이브로에서 LTE로 교체하면서 지난해 5.44Mbps에서 올해 51.53Mbps로 크게 향상됐다.
유선인터넷 6개 기업의 500Mbps급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9.31Mbps, 1Gbps급은 873.81Mbps로 양호하게 측정됐다. 600여 이용자 평가단이 품질 측정 소프트웨어(SW)를 개인 PC에 설치해서 직접 측정한 결과다.
10월 말 기준 통신사 공개 유·무선 커버리지 맵을 기반으로 커버리지 정보를 점검한 결과 3세대(3G), 와이파이, 초고속인터넷은 99% 이상 일치했다. LTE는 19.39% 과대 표시돼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이용자 체감 품질 중심 평가를 위해 평가단(유선)을 활용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품질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무선) 통계를 정부 측정 결과와 동시 공개했다. LTE 속도는 단말기 종류와 시기에 따라 정부의 측정 결과와 42~130Mbps까지 차이를 보였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LTE 속도는 우수한 수준이지만 도시와 농어촌 간 품질 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정확한 커버리지 정보를 제공하도록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2017 통신품질평가 결과는 새해 초 스마트초이스(smartchoice.or.kr)와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2017 통신품질평가 중 LTE 서비스 평가 결과>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