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들이 업무 중 의도치 않게 나오는 유휴 시간으로 인해 기업들이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업무 중 유휴 시간은 동료 직원 자료를 기다리느라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지 못하거나 계산대 직원이 손님이 없어 흘려보내는 경우들을 말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텍사스 주립 오스틴 대학 경영대학원의 앤드루 브로드스키 교수 연구팀은 직장인 유휴시간과 손해 규모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29개 직종의 종사자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종과 직종을 불문하고 유휴시간이 발생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조사에 응한 직장인들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유휴시간을 경험하고 있었다. 약 22%는 매일 유휴시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지역과 성별, 나이, 인종, 교육 수준을 포함한 제반 측면에서 미국 노동자의 실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전체 정규직 노동자들이 연간 흘려보내는 평균 유휴시간에 미국 평균 시급 중간값을 곱하면 손해 규모가 1000억 달러로 산출됐다.
브로드스키 교수는 직장인들은 업무가 별로 없을 때 시간을 때우거나 딴 짓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처리를 늦추는 경향을 보이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미리 더 많은 업무를 던져 주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스키 교수는 “기업 경영자들이 누가 실제로 한가한지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솔직히 말해주도록 권고하고 아울러 업무가 없을 경우에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