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기업 글로벌을 향한다 - 아트라이선싱
캐릭터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 캐릭터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OSMU, One Source Multi Use) 캐릭터 산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다. 이 산업에서 성공의 조건은 콘텐츠의 정확한 분석과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고 열정과 경쟁력, 그리고 자신감이 바탕이 돼야 한다.
아트라이선싱(ART Licensing, 대표 이용수)은 전문 캐릭터 에이전트 회사로 캐릭터 제작부터 성장, 발전 단계에 이르는 상품화 사업까지 열정과 전문성, 다양한 경험으로 성공의 기틀을 쌓아가고 있다.
이용수 대표는 지난 2013년 1월 설립하면서 일도 예술적으로 멋지게 해보자는 의미로 회사명을 아트라이선싱이라고 지었을 만큼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성이 높다. 이대표는 캐릭터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아트라이선싱은 10여종의 자체 콘텐츠도 가지고 있다.
“’모든 시작은 소비자에서 시작을 하고 소비자에서 끝난다’라는 것이 회사의 경영이념이다. 또한 아트라이선싱은 ‘고객이 OK 할 때까지가 아닌 아트라이선싱이 OK할 때 까지’를 회사의 규정으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사업의 확정성과 다양한 응용성 보다는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제작하는 데에만 집중이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트라이선싱은 사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초기에 발굴하여 같이 진행을 한다. 캐릭터 작가는 고객이며, 우리는 파트너이므로 성공의 길을 함께 가야 한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하는 이대표의 말에 아트라이선싱의 묵직한 신뢰감이 느껴진다.
아트라이선싱의 주요사업은 캐릭터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사업으로 캐릭터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문구, 완구, 생활용품 등으로 상품화하고 제휴 마케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트라이선싱이 가지고 있는 10개의 캐릭터에는 이미 유명세를 탄 것들도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기다려 빵아!(STAY PANGAH!)’는 비숑프리제(Bichon Frisé, 프랑스와 벨기에 견종)를 모티브로 국내에 애견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대표 캐릭터가 없다는 점을 주목하여 탄생되었다. ‘기다려 빵아’의 특징은 귀 부분을 빵빵하게 만들어 누구나 한 번 보면 그 매력으로부터 헤어나올 수 없는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이다. 출시 6개월만에 70여 품목의 상품화 계약이 완료되었으며 지난 9월 도쿄 라이선싱 페어에서 해외바이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도쿄TV에 소개도 됐다. 스누피가 유명 강아지 캐릭터라면 한국에는 ‘기다려 빵아’가 있다고 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기다려 빵아’는 현재 다양한 상품과 제휴 관련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캐릭터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기회를 넘나들며 부단한 도전한 아트라이선싱은 매년 국내 및 해외 전시를 참여하고, 이를 통하여 수출과 매출을 쌓아가고 있다. 초기에 넉넉하지 못했던 자금문제는 아무리 작은 마케팅 금액이라도 자세한 분석을 거쳐 시나리오를 만들어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투자하게 했다. 이런 습관이 내실 있는 회사 경영으로 이어졌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아트라이선싱이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과거의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국내외 바이어가 캐릭터의 여러 가지 측면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고 작가는 자기 콘텐츠를 해외 나가지 않아도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다”라고 이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아트라이선싱은 현재 5명의 실무 중심의 스페셜리트스들이 매일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포기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열정과 전문성은 아트라이선싱 발전의 원동력이다. 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캐릭터 작가와 연합을 통해 우리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