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먼 길도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한·중 기업에 '영원한 동반자' 당부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에 “먼 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며 양국 경제인이 우호 발전 관계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방문, 수출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모인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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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무역과 경제 현장에 있는 여러분을 보며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걸 새삼 느낀다”면서 “양국 경제 협력에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면서 “한·중 경제인이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 173개사, 중국 현지 바이어 500여개사 등 총 67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대중 관계 개선에 따라 긍정 효과가 전망되는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 한류 콘텐츠, 관광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시작을 알리는 타징 행사에 참여했다. 중국에서 징소리는 잡귀와 액운을 쫓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징소리에는 잡귀와 악운을 쫓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굉음과 함께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맑은 향기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개막식 이후 문 대통령은 우수 소비재 쇼케이스, 한류 대표 기업 홍보 부스, 스타트업 상담관, 한류 콘텐츠관 등을 직접 참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관을 방문, 창업인과 티타임을 가졌다. 기업인이 우리 경제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건의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엑소 등이 함께해 한·중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내년에도 한류와 연계한 비즈니스 행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중국 내 한류를 재점화하고, 우리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수출 우호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