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디지털 전환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진다. 케이블TV 전환 이후로 예정된 아날로그 신호 종료와 방송 권역 개편 논의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자가 디지털 전환 시점을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계획했지만 일부가 4월 이후로 늦춰졌다”고 밝혔다.
현대HCN은 내년 3월, 티브로드는 4월로 각각 미뤘다. 티브로드 디지털 전환율은 91%, 현대HCN은 80% 수준이다. 이와 달리 CMB는 8VSB가입자 유치로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했다. 현재 디지털 전환율이 각각 80%와 78%인 CJ헬로와 딜라이브는 내년 2월까지 완료를 약속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아날로그 가입자를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방송이 시청한 8VSB로 유치하면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일부 케이블TV가 양방향 서비스가 제공되는 진정한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케이블TV는 지난해 디지털 전환 목표를 담은 '원케이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맞춰 아날로그 신호 종료와 케이블TV 권역 폐지 논의를 계획했다.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지연으로 후속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디지털 전환 완료 시점에 케이블TV 권역 개편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당초 일정보다 디지털 전환이 늦어지면서 권역 개편 논의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고 전했다.
<3분기 말 기준 케이블TV 사업자별 디지털 전환율 (2017년 3분기 말 기준)>
<SO 아날로그, 디지털 총 가입자수 및 전환율>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