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넥, 그라파이트 필름 전용공장 본격 가동…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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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넥은 용인 본사 부지 내 그라파이트 전용 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드넥(대표 박기호)이 그라파이트 필름 전용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드넥은 경기도 용인 본사 부지에 신축한 그라파이트 전용공장을 이달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추가 1개 라인 설치를 완료해 총 3개 그라파이트 생산라인을 갖춘다.

그라파이트는 높은 방열효율을 갖춘 소재다. 인조 그라파이트는 폴리이미드(PI)를 고온 가열한 후 고온 압착해 제작한다. 그라파이트 가운데서도 방열 성능이 우수해 전자제품 방열 소재로 쓰인다. 작은 크기에도 높은 열전도도를 유지한다.

가드넥은 올해 초부터 경기도 용인 본사 부지에 그라파이트 공장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공장 건설과 함께 생산량을 증설해 그라파이트 월 생산량은 약 12만㎡로 기존 생산량 대비 약 30% 높아진다.

가드넥이 생산하는 그라파이트 필름 주요 수요처는 스마트폰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안테나, 무선충전칩 등 스마트폰 내 각종 부품에 방열판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가드넥이 공격적 투자에 나선 까닭은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세계 스마트폰 OLED 채택이 늘어나면서 그라파이트 수요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라파이트 필름 생산량을 높여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그라파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에서 내년 30%로 늘린다.

현재 가드넥은 17미크론(㎛), 25㎛, 40㎛ 두께에 열전도 1500W/mk급, 1800W/mk급 제품을 양산한다. 차기 전략제품인 12㎛ 필름은 시제품 단계까지 개발했다.

가드넥은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그라파이트 필름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스마트폰 제조사 거래선을 확보, 공급을 시작했다.

산업 전반에서 그라파이트 활용범위는 확장할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주파수대가 높아지면서 통신 중계기에 고성능 통신칩이 필요하다. 성능이 높아질수록 발열도 커진다. TV, 자동차 전장부품에 쓰이는 반도체 칩 역시 방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가드넥 사장은 “그라파이트 생산라인 증설로 높아지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라파이트 수요처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