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년 '전월세 대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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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내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 출금 현금자동인출기(ATM) 확대뿐 아니라 내후년 신용카드까지 기존 은행권의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뱅크식으로 해석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3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용산구 본사 제1고객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 성과와 향후 상품 출시 계획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은행방문 없이 전월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기존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과 같이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신용정보 스크래핑과 사진촬영 등을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모바일 주택담보 대출은 서류 제출 등을 위해 은행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중서민층이 많이 활용하는 전월세 대출을 먼저 취급한 후 향후 주택담보대출까지 확장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 '페이인포'를 통해 휴대전화요금, 보험금 등을 실시간 납부 할 수 있게 한다. 다른 계좌 자동이체를 카카오뱅크 계좌로 한번에 옮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 납부도 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예비인가를 받고 2019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과 협력으로 계좌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6월 롯데그룹과 유통, 금융 부문 융합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달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를 운영한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롯데 유통부문과 손잡고 유통데이터, 카카카오뱅크 금융서비스 결합해 향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 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에서 사용되는 선물하기 등 사용내역과 롯데 유통의 데이터 등을 분석해 신용평가모델도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달 7일부터 카드없이 휴대전화로만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 출금'을 기존 CU편의점에서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 면세점 등에 설치된 ATM 5500개로 확대 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개월 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달 4일 기준으로 계좌개설 고객 수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10월 말 기준 435만 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 셈이다. 또 화재가 됐던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10월 말 기준으로 318만 명이 발급했으며 해외송금은 총 3만4000여건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수신 규모는 10월 말 기준 4조200억원, 여신은 3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