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코아전기, 'EMP 필터' 개발로 글로벌 방호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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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전기(대표 이철원)는 전자기파(EMP) 핵폭탄 방호 장치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코아전기는 전력전자장치 핵심 부품 및 전자파 차폐·흡수(EMI/EMC) 전문 기업이다.

EMP는 핵폭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다. 일시에 수십 kV 전압을 유기, 핵폭탄 폭발 주변의 전력·통신망을 파괴 및 마비시킨다.

한국기술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서울 상공 100㎞에서 지난번 북한의 핵실험 위력과 비슷한 100kt(1kt: TNT 폭약 1000t) 핵폭탄을 터뜨리면 한반도와 일부 주변국 컴퓨터·휴대폰은 물론 군의 유도무기와 감시, 정찰, 지휘통제 무기 체계 등의 전자기기까지 파괴할 수 있다.

EMP 핵폭탄 공격을 방호할 수 있는 설비는 차폐 시설과 EMP 필터로 나뉜다. 이들 기술은 미국 중심으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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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전기는 2017년 COEX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및 기술을 홍보했다.

코아전기는 자체 기술력으로 고출력 EMP 필터를 개발했다. EMP 필터는 방호 설비에 설치되는 전력선이나 통신선 등으로 유입되는 EMP 핵폭탄에 의한 강력한 전자파를 차단한다. 방호 시설 내 전자 장비를 EMP 핵폭탄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EMP 핵폭탄 방호 시설에서 핵심 방호 장치로 꼽힌다.

EMP 필터 성능은 전자파 차폐에 따라 좌우된다. 코아전기가 개발한 EMP 필터는 EMP 핵폭탄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파의 주파수 대역인 10k㎐에서 18G㎐ 전 영역에서 10만배의 차폐 성능(100dB)을 갖췄다. 코아전기는 수년 간 자체 EMI/EMC 관련 연구개발(R&D)로 최근 EMP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조연옥 코아전기 연구소장은 “국내에서는 EMP 방호 시설이 국가 주요 시설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전자기장에 취약한 민간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소장은 “미국에서는 국가 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설비에도 EMP 방호 시설을 갖추는 추세”라면서 “EMP 필터 개발과 제작 능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래기업포커스]코아전기, 'EMP 필터' 개발로 글로벌 방호 시장 뛰어든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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