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스마트폰 최고가격 '아이폰X' 공개···국내에선 12월 이후 구매 가능

256GB모델1149달러 '사상최고가'...베젤리스 디자인 첫 채택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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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아이폰X'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비싼 제품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아이폰X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12월 이후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아이폰X 공개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맹주 자리를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을 비롯한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X이 3차원(3D) 안면 인식 기능과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가운데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전작 디자인을 계승했다.

아이폰X은 64GB 모델 기준으로 999달러(약 113만원), 256GB 모델은 1149달러(130만원)다. 사전 주문은 10월 27일부터, 출시는 11월 3일부터다.

아이폰8은 64GB 기준으로 699달러(79만원),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90만원)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15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2일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X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처음 적용했다. 베젤리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베젤을 축소하고 화면을 키우면서 하단의 홈 버튼을 제거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홈버튼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지문 인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과는 대조된다.

애플은 아이폰X의 홈버튼을 없앤 대신 페이스(안면 인식) ID 기능을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를 응시하면 잠금 해제, 인증,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3D 센서와 트루뎁스 카메라를 통해 감지되는 3만개 점이 이용자 얼굴 모양과 깊이 등 데이터를 분석한다. 적외선 센서는 어두운 곳에서도 이용자 얼굴을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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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아이폰X 페이스ID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에 10만명의 얼굴을 갖다 대도 주인 얼굴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며 페이스 ID의 보안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터치 ID(지문 인식)보다 보안성이 20배 이상 강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이폰X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선 없는 미래'를 꿈꾸는 애플이 아이폰7의 3.5㎜ 이어폰 잭을 없앤 데 이은 두 번째 시도다.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을 한 개 패드 위에서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에어파워'를 출시한다.

아이폰X은 우리나라에서 12월 중순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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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한 아이폰X.

역대 아이폰 국내 출고가가 달러 기준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64GB와 256GB 모델은 각각 130만원대, 150만원대에 책정될 공산이 크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3도 공개했다. 애플워치3는 롱텀에벌루션(LTE) 기능을 지원, 아이폰과 동일한 번호로 통화·문자를 지원한다. 가격은 399달러(45만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터치스크린을 처음 도입한 데 이어 페이스타임, 음성인식 시리, 터치 ID를 도입하면서 아이폰 진화를 계속했다”면서 “10년 전에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아이폰X이 스마트폰의 새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역대 스마트폰 최고가격 '아이폰X' 공개···국내에선 12월 이후 구매 가능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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