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6) 탁월한 성과를 만드는 몰입

회사에서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시끄럽게 전화가 울리고 메시지도 끊임없이 들어온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한다. 제안서 작성에 집중하다가도 푸시알람에 또 메일을 열어본다. 그러다 잠시 밖으로 나가 커피를 마시며 바람을 쐬고는 다시 책상에 앉는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8%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집중이 아닌 분산으로 채우고 있다는 뜻이다. 업무뿐만이 아니다. 퇴근 후 집에서는 어떤가? TV와 동시에 스마트폰을 본다. 화장실에서도 잠을 자려고 누워서도 스마트폰을 본다. 인터넷, 스마트폰, 이메일, 메시지. 언제 어디서나 방해 받기 참 쉬운 시대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 우리의 뇌도 점점 몰입하기 어려운 뇌로 변해가고 있다.

산업경제에서는 소수의 숙련된 노동자와 전문직 종사자만에게만 몰입이 필요했다. 대다수의 노동자는 몰입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다.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서의 역할로 충분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과거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패턴의 일들이 벌어지면서 몰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제 단순업무는 기계와 로봇이 대신한다. 대다수의 노동자가 지식노동자가 됐다. 몰입은 이제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핵심역량이다. 정리해보면 갈수록 몰입을 잘하는 인재는 드물어지고, 갈수록 몰입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뇌를 몰입하는 뇌로 다시 바꿀 수 있을까. 일상에서 연습해 볼 수 있는 몰입연습 3단계를 제안한다.

1단계, 먼저 몰입할 명확한 과제를 선정하자. 제안서나 보고서 작성 혹은 자료분석 등 몇 시간의 몰입으로 완결 지을 수 있는 업무여야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지속 노력해야 하는 일은 적합하지 않다. 만약 과제를 선정하기 어렵다면 책 한 권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과제는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과제여야 한다. 너무 쉽다면 몰입에 다다르지 않아도 해결이 가능하고 잡생각에 빠지기 쉽다. 너무 어렵다면 몰입에 이르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2단계,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을 차단하자. 휴대폰을 끄거나 무음으로 바꾸고 메일을 열지 않는 시간을 만든다. 하루 중 특정 시간을 이메일 확인시간으로 정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의식적으로 이메일에서 멀어지자. 주변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익숙한 책상을 벗어나 커피숍이나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단계, 데드라인을 설정하자. 몰입을 하는 시간은 넉넉해서는 안 된다. 빠듯한 시간을 설정하고 알람을 맞춰라.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는 시간도 확인하지 말고 오로지 과제에 집중해보자.

3단계를 따라 시도해봤지만 잘 안됐다고? 당연한 거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몸의 근육을 만들 듯 매일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3개월만 지나도 놀라운 변화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우디 앨런은 1969년부터 2013년까지 44년간 총 44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으며 23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단순히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그 품질까지도 인정을 받았다. 우디 앨런이 특별한 사람이라서 가능했을까. 아니다. 누구보다 몰입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자. 만약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분주함이 곧 생산성을 뜻하는 것이 절대 아님을 알자. 몰입을 통해 간결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공동기획:비즈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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