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언팩] “막 찍어도 작품 사진”… 갤럭시노트8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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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의 보는 눈이 확 달라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8 듀얼카메라가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 포인트는 '심도'와 '손떨림방지'다.

듀얼카메라는 멀리 보는 망원렌즈, 넓게 보는 광각렌즈를 각각 내장했다. 두 개 렌즈는 1200만화소이며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품었다. 두 개 렌즈에 OIS 기능이 모두 탑재된 건 처음이다. 광학 2배 줌, 디지털 10배 줌까지 당길 수 있다. 손을 떨거나 초점을 못 맞춰도 사진이 잘 찍혔다.

듀얼카메라를 활용한 '라이브포커스' 기능도 돋보였다.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초점을 맞춘 인물과 뒷배경 간 거리를 계산, 인물만 또렷하게 나타내는 아웃포커싱 사진을 촬영했다. 동시에 광각렌즈는 시야가 넓게 나온 사진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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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커싱 사진의 뒷배경 흐림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배경을 아예 뿌옇게 날리거나 또렷하게 살릴 수 있다. 촬영 버튼은 한 번 눌렀는데 △일반 사진 △아웃포커싱 사진 △광각 사진을 자유롭게 선택해 저장할 수 있다. '막 찍어도 작품 사진'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앱 페어'는 두 개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이었다. 화면 우측 앱스엣지 펼치면 10개 앱이 나타나는데, 한 개 앱이 들어갈 자리에 두 개 앱을 묶을 수 있었다.

터치 한 번으로 내비게이션·음악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두 앱은 실행 후 화면 반반으로 나뉘었다.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설정하고 뮤직 앱에서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는 게 한 화면에서 가능했다. 쇼핑하면서 포털사이트를 띄워 놓고 가격비교를 하거나 영어공부 앱과 영어사전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었다. 궁합이 잘 맞는 앱끼리 묶을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러웠다.

'라이브 메시지'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으로만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문자메시지 창을 열고 S펜 에어커맨드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활성화하자 검정색 작은 화면이 나타났다. S펜으로 글, 그림 등을 자유롭게 담아 액자처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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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라고 쓰고 케?사진을 그려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쓰고 배경화면으로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아 보낼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했더니 생동감 넘치는 '움짤(움직이는 이미지)'로 변신했다. 라이브 메시지는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등 다양한 메신저 앱에서 활용 가능했다. 이미지는 갤러리에 저장해 두고 지속 사용할 수 있다.

S펜 외국어 실력은 한층 진화했다. 갤럭시노트7 S펜은 외국어 단어를 번역했지만 갤럭시노트8 S펜은 단어와 문장까지 인식·번역했다. S펜을 문장 위에 갖다 대기만 했는데 번역이 끝났다. 번역 가능한 언어는 71개 국어로 전작(37개 국어)보다 갑절 수준 늘었다.

S펜은 화폐 단위도 바꿔줬다. '90달러'에 S펜을 갖다 댔더니 환율을 자동 적용, '10만1600원'으로 변환했다. 꺼진 화면에서 S펜을 꺼내 바로 메모 가능한 '스크린 오프 메모'는 기존 1장만 저장할 수 있었던 것에서 100장으로 늘어 편리했다.

이 밖에 갤럭시노트8은 6.3인치 대화면을 갖추고도 18.5대 9 화면비율을 채택, 그립감이 뛰어났다. 베젤리스(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적용, 제품 83%가 화면으로 채워져 동영상을 시청할 때 몰입감이 높았다.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을 가장 쉽고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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