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국무부 북핵 해법 “엇박자 아닌 한목소리다”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북핵 해법과 관련해 “우리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과 '대화' 기조로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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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국무부는 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코리아 패싱'(한국 소외) 논란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핵·미사일 대응에 대해 “미 정부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는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전쟁 불사론'과 '화염과 분노' 등 초강경 대북 발언을 쏟아내고, 틸러슨 국무장관은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북핵 해법에는 이견이 없다는 설명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은 “김정은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대립으로 다시 불거진 '코리아 패싱' 논란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매우 강력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고,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6~8일 ARF에서도 회담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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