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모바일 키워드는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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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 행사장 모습.

이달 말 독일에서 개막하는 'IFA2017'이 한중일 대표 기업 간 인공지능(AI) 기술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AI 기술을 통한 '넥스트 모바일' 청사진 제시는 물론 글로벌 리더십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9월 2일 IFA 2017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린(Kirin) AI 칩셋' 기술을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메이트·노바 시리즈 등 신형 스마트폰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화웨이는 AI 칩셋 기술을 선보이기로 했다. 기린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하는 스마트폰 칩셋 브랜드다. 기린 차세대 버전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기술을 통합한 형태로 선보인다. 기계 학습과 스마트 컴퓨팅 기술을 구현하는데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 AI 칩셋 기술력은 사실상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하반기 공개 예정인 메이트10이 화웨이 AI 스마트폰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니는 8월 31일 IFA 2017에서 '엑스페리아XZ1(가칭)'을 공개한다.

소니가 지난달 첫 AI 오픈소스 '뉴럴네트워크라이브러리(NNabla)'를 발표한 이후 공개되는 스마트폰이다. 개발자가 자유롭게 AI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개방형 도구다. 전작에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성능을 강조한 만큼 신제품은 AI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AI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며 “소니가 자체 AI 기술을 보유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0월 국내 시장에도 출시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IFA 2017에서 AI 역량을 드러낸다.

삼성전자는 IFA 2017 개막 이틀 전인 8월 30일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S4'를 공개한다. 기존 S보이스에서 빅스비로 진화하는 첫 제품이다. 스마트폰 수준까지 아니더라도 스마트워치에서 활용 가능한 앱을 빅스비로 제어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LG전자가 8월 31일 공개하는 LG V30도 AI가 무기다. 3월 출시한 LG G6는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지원하지 않았다. 구글은 한국어 버전을 막바지 개발 중이다. 양사가 V30 공개 행사에서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 개시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마트폰 전문 연구원은 “대다수 제조사는 1년 주기로 하드웨어 혁신을 보여주기 때문에 하반기 IFA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AI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인 만큼 세계인 이목을 집중시키는 아이템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IFA 2017에서 열리는 주요 모바일 행사 개요>

IFA 2017에서 열리는 주요 모바일 행사 개요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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