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이 초고성능 컴퓨터(HPC)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 빠르고 안전한 항암제를 발굴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KISTI는 백효정 생명의료HPC연구센터 박사팀이 미국 스탠퍼드대 및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연구팀과 공동으로 신약 재창출을 위한 원천 기술을 개발, 간암 환자 조직 실험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환자 유전체의 발현 특성, 약물 유전체 반응을 정량화하는 '역 상관관계 계수'(RGES)를 모델링, 네 종류의 의약품이 지닌 항암 효과를 동시에 검증했다. HPC의 막강한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6만6000종 이상의 약물과 화학물에 대한 암세포 전장 유전체 반응 정보, 1000만건이 넘는 화학물 활성 정보, 7500명 이상의 암환자 유전체를 분석했다. 이후 실제 간암 환자 조직에 분석 결과를 적용,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백효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암뿐만 아니라 뇌질환, 치매 등 다양한 난치병의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안정된 신약 재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치료 과정의 약물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