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명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꾸기로 합의하자 관련 업계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벤처기업협회·코스닥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소프트웨어산업협회·엔젤투자협회는 18일 “중소벤처기업부 명칭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협회는 성명서에서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벤처'는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 고유명사이자 국제 통용 어휘”라고 반박했다. 정부 부처 명칭에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자며 바른정당이 제안한 내용에 여야가 동의한 데 따른 반론이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여야 4당은 모두 4차 산업혁명시대 성장 해법으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과 신성장산업 육성을 제시한 점도 따져 물었다. 저성장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 벤처 창업과 지속성장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성명서는 설명했다.
협회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혁신·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면서 “이를 담당할 주무부처 명칭은 '창업중소기업부'가 아닌 '중소벤처기업부'나 원안인 '중소기업벤처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뿐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혁신·벤처기업군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혁신·중소벤처업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로 침체에 빠진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벤처생태계 완성이라는 업계 숙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