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 일원화로 고질적 가뭄 해소 기대

문재인 정부의 물 관리 일원화 방침으로 최근 몇 년간 발생한 고질적인 봄 가뭄 해소가 기대된다. 수요관리와 하수재이용 등 용수 공급 방법을 다각화해 강수량 변동이 가뭄에 끼치는 영향을 줄인다.

Photo Image
금강 공주보. [자료:환경부]

극심한 봄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 차질까지 생겼던 충남 서부권(보령댐 유역)이 물관리 일원화의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9일 환경부는 충남 서부권에 누수저감, 하수처리수 재이용, 비상수원 활용, 급수체계 조정 등을 실시하면 하루 10만5000톤 추가용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32만3000톤 수준인 하루 공급량이 42만8000톤으로 늘어난다. 광역상수도(보령댐)를 통해 공급되는 용수 비중은 90%에서 68%로 22%P 줄어든다. 보령댐에 기대는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강수량 영향을 덜 받는다.

환경부는 물의 용도 구분 없이 지표수와 지하수, 빗물 등 모든 물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보고 수질과 수량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 접근을 강조했다.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현행 시스템을 깨고 전체를 통합하는 일원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물관리를 일원화하면 합리적인 물 관리계획 수립과 시행이 가능하다. 확보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환경을 고려하는 균형적인 물 관리를 실현한다. 신규 댐과 지하댐 건설, 중소규모 식수 전용저수지 개발 등 취수원 다변화, 하수재이용·누수 저감 사업 등으로 충분한 물을 공급한다.

수량과 수질을 종합 고려하는 하천관리가 가능해 상하류간 댐과 보 저수·방류량 조절을 통해 하천기능 회복도 기대된다. 하천수 이용을 증대하고 수량과 연계된 오염원 처리로 하천의 자정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하천 관리가 가능하다.

예산낭비 해소와 물 관리 기술 혁신도 기대된다. 상수도 사업, 하천사업 등 중복투자를 없앤다. 생태복원과 이·치수가 조화를 이루는 사업으로 예산 효용성을 높인다.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수량·수질 통합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환경부 관계자는 “물 관리에 있어 환경부와 국토부는 심판과 선수가 아니라 '깨끗한 물'과 '충분하게 확보'를 담당했던 같은 선수였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홍수에 대응하고, 심화되는 지역 물 갈등 해소를 위해 두 선수의 역량과 노하우를 합쳐 시너지를 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