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확대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올데이 그램'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기준을 새로 제시했다. 무게를 줄여서 시작한 그램 혁신을 '사용 시간 확대'로 재현했다.
올데이 그램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소비자 설문 조사한 결과,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그램의 가벼운 무게와 편의성에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한 '올데이 그램'을 출시한 배경이다.
올데이 그램에는 LG화학 신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60와트시(Wh)로 기존 대비 1.7배 늘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제품이 각각 최대 24, 23, 22시간이다. 사용자는 무거운 충전기를 휴대할 필요가 없다. 커피숍, 도서관에서도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충전 속도도 향상했다. 방전 상태에서 20분만 충전해도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KTX 열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이다. 1시간을 충전하면 10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과도한 전류를 쏟아 부어 배터리에 무리를 주는 급속 충전과 달리, 배터리 손상도 없다.
배터리 용량은 늘어났지만 무게는 오히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13.3인치 제품이 940g으로 기존보다 40g이 줄었고, 14인치 제품은 970g으로 10g이 줄었다. 15.6인치 제품은 1,090g으로 110g 늘어났다. 사용자가 기존 노트북을 사용할 때 200~300g에 달하는 어댑터를 들고 다니던 것과 비교하면 총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제품 소음은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30데시벨(dB)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열을 내보내는 팬 날개 구조를 최적화했다. 소리가 적게 나는 소재를 적용했다. 팬 크기도 40% 이상 키워서 쉽게 열을 배출할 수 있다. 열을 내보내는 통로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키워 발열을 최소화했다.
키보드 자판에 하얀색 빛을 내는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밝기를 조절하거나 끌 수 있다. 일부 상위 모델은 지문으로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기능과 스마트폰처럼 손으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얇은 두께에도 USB 타입-C, USB 3.0, HDMI 등 다양한 포트를 적용, 별도 연결 장치 없이 마우스, 모니터 등 주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도 강점이다. 제품은 인텔의 새로운 7세대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기존 CPU와 비교하면 동영상, 사진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성능이 10% 더 좋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워주는 속도도 19% 빨라졌다. 메모리는 기존 DDR3보다 33% 빠른 최신 DDR4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추가해 넣을 수 있도록 확장 슬롯까지 적용했다.
올데이 그램 출하가는 142만~245만원이다. 색상은 스노우 펄화이트, 다크 실버, 메탈 핑크 등 3종이다.
손대기 HE마케팅FD 담당은 “무게로 시작한 그램 혁신을 '사용 시간 확대'로 이어가, '휴대하기 가장 편리한 노트북'은 'LG 그램'이라는 공식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