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및 수소수기 전문 업체 현성바이탈이 수소수기 신사업으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김범준 현성바이탈 회장은 “일본 수소수기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수소수기 시장 확대를 자신했다.
현성바이탈은 건강기능식품, 수소수 제조기, 화장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2006년 설립해 지난해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286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성바이탈 1분기 매출 25%는 수소수기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현성바이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제품 균형생식환 매출을 넘어섰다. 2015년말 개시한 신사업이 1년여만에 회사 주력 제품으로 성장한 셈이다.
수소수기는 수소가 함유된 물을 생성한다. 수소가 함유된 물은 체내 활성산소를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내 활성산소는 각종 질환과 노화를 불러오는 모든 종류의 변형된 산소를 뜻한다. 회사 측은 “전기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이온만 움직여 격막에 의해 수소수와 산소수로 분리시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향후 수소수기가 생수와 정수기 등이 차지하는 음용수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는 사람들이 수소수와 같은 기능수를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작고 세련된 디자인을 수소수기에 도입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 생수병과 호환이 가능하고 휴대폰 USB 충전 방식을 도입한 휴대용 수소수기 제품 JV-300을 선보였다. 기존 타사 제품은 전용 물병과 전용 충전기가 있어야만 사용 가능했다.
대면 판매를 통한 긴밀한 유통 채널이 수소수기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줬다. 현성바이탈은 다단계판매사 에이풀을 통해 회사의 각종 제품을 판매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 제품 대부분이 에이풀을 통해 판매된다.
에이풀은 신지윤 현성바이탈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 대표와 부부 사이다. 에이풀은 2007년 다단계판매업 등록을 마치고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회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현성바이탈은 에이풀을 통한 네트워크 판매 외에도 TV 홈쇼핑 등 판로 확대 시도하고 있다.
현성바이탈은 기존 주력 제품인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을 목표로 향신소재를 활용한 체지방 감소 건강식품 개발 국가 과제에 한창이다. 식사보조용 효소제 '균형생식환', 양파와 고장초를 주성분으로 한 건강식 '황찬고' 등 화학첨가제와 보존제를 전혀 쓰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 현성바이탈 주력 제품이다.
임동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매출 31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기별 수소수기 매출 기여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현성바이탈 기업현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