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출근길 전기자전거가 돕는다

국내 한 전기자전거 업체가 판교역 부근에 전기자전거를 무상 배치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 출퇴근길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파워라이드(대표 송재은)는 6월부터 판교역에 전기자전거 30대를 배치, 직장인 출퇴근을 돕겠다고 31일 밝혔다. 첫 배치는 7일 예정됐다.

박호석 파워라이드 부사장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회사를 출퇴근하면서 판교역부터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건강을 위해 자발적으로 걸어서 출근하지만 다수는 만원 버스에 질려 차라리 걷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돕기 위해 전기자전거 무상 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역에 배치하는 전기자전거는 이 회사가 만든 전기자전거(모델명 페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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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라이드의 '페모'

'페모'는 250W모터와 24V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는 물론 운행을 통해 충전한다. 20인치 휠을 채택해 도시에서 타기 적합하다.

전기자전거는 출근시간엔 판교역 1번과 4번 출구에, 퇴근시간에는 직장 밀집지역 4~5곳에 배치된다. 운행은 카카오톡플러스를 통해 이뤄진다. 승차를 원할 경우 카카오톡플러스에 파워라이드와 친구맺기를 한 후 운행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이 끝나면 카카오톡플러스 지도상에 반환 위치만 표시하면 된다.

6월 한달간 시범 운행 후 수요가 많을 경우 전기자전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배치된 전기자전거를 운영하는 자체 앱도 내놓는다.

박 부사장은 “배터리 잔량 확인과 자전거 현재 위치와 주차 장소 등을 파악하는 앱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출퇴근길 자전거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전거 배치를 결정하면서 도움을 주겠다는 주변 반응도 뜨겁다. 지역포털 기업인 판교에가면이 공동 홍보와 마케팅을 약속했다. 또 시범서비스 운영을 보면서 필요하면 구매해 직원 출퇴근을 돕겠다는 수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물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출퇴근 지원용으로 전기자전거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워라이드가 판교역에 무료 전기자전거 운행에 나선 것은 전기자전거를 확산시키려는 전략도 담겼다. 전기자전거는 그동안 자전거가 아닌 연료에너지를 사용한 원동기로 분류돼 확산에 제약이 많았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거나 헬멧 착용없이 운행이 안됐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 시속 25㎞이하로 달리는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로 인정되면서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전기자전거 3개 모델로 600대 가량을 국내외에 판매했다”면서 “전기자전거가 자전거로 재분류되면 판매와 이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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