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인류가 생존하는 한 발전을 멈추지 않을 분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모든 기기와 사물이 연결되고 지능화하면서 AI는 복잡한 사회에 질서를 부여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변화의 요체다.
이런 변화·발전에서 필수는 방대한 복합 연산과 인지 능력이다. 여러 경우의 수를 연산해서 결정을 내리고, 자기학습을 통해 더 많은 선택의 결과를 축적한다. 선택의 정합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인간으로선 감히 넘볼 수 없는 판단의 한계를 돌파하면서 발전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두 번에 걸친 세계 1위 바둑 기사와의 승부에서 AI 알파고가 압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AI 두뇌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3D 적층 D램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것은 이런 변화의 길목을 지키는 것과 같다. 사회 변화가 기계 진화에 의해 일어나고, 기계가 진화할수록 사회 변화도 빨라진다.
AI 성능 강화는 여러가지 사회 변화를 몰고 온다. 역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변화할수록 AI 연산·인지 기능은 빨라지면서도 정확해져야 한다. 당연히 더 많은 프로세서가 필요해진다. 두 면의 띠가 하나로 꼬아져서 영원히 지속되는 '뫼비우스띠' 같은 질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3D 적층 D램 생산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적층 기법과 양산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연산 능력을 혁파하며 높인 의미는 매우 크다. 당연히 인텔이나 엔비디아 같은 D램 수요 기업에는 더없는 매력이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 수요 창출과 같다. 나아가 한층 강력한 AI의 완성으로 사회 변화와 신규 AI 활용으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기하급수로 빨라질 것이다. 단순한 연산과 인지 능력을 넘어 인간두뇌와 가장 가까운 감정, 느낌, 기분까지 묘사하고 분석하는 AI로 발전할 것이다. 인류가 원하는 D램의 끝은 아직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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