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업계가 고객 등급(멤버십) 정책 개편에 팔을 걷었다. 쿠폰, 포인트 등 혜택만 챙겨 사라지는 이른바 '체리피커'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정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다음달 1일 새로운 우수회원제도를 적용한다. 고객등급을 산출하는 기준 기간과 등급 유지 기간은 각각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그동안 4개로 구분한 등급 수는 △VVIP(구매 20건, 결제 100만원 이상) △VIP(구매 3건, 결제 30만원 이상 △FAMILY(구매 1건, 결제 3만원 이상) 3개로 줄인다. 고객이 상위 등급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추면서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한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할인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채널 이탈을 최소화한다. 인터파크는 각 등급에 따라 최대 2%포인트 추가 적립, 할인쿠폰, 최대 100만원 여행 지원급, 문화공연 무료 초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오는 7월 1일 신규 우수고객 서비스를 도입한다. 매년 1·7월 2회 선정한 등급 선정 주기를 1·4·7·10월 4회로 늘렸다. TV, 온라인 쇼핑몰, 카탈로그 등 현재 운영하는 모든 구매 채널이 등급 산정 범위다. 6개로 운용한 등급 수는 5개로 줄인다. 인터파크처럼 각 등급에 따른 할인쿠폰, 무료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고객 등급제는 쇼핑 편의성과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자사 쇼핑 채널에 가둬두는 수단”이라면서 “온라인쇼핑 업계는 최근 속속 상위 등급 기준을 낮추면서 단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은 터치나 클릭 한 번으로 쇼핑 채널을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한 채널에서 쇼핑을 하다가도 포털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이동할 수 있다. 쿠폰이나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는 채널은 접속자가 급증하기도 한다. 주요 사업자들이 우수 고객 등급 기준을 완화하면서 충성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쏟는 이유다.
온라인쇼핑 업계의 고객 모시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온라인쇼핑 사업자가 다양해지면서 절대 강자 없는 시장 경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홈쇼핑, 홈앤쇼핑, 11번가, 티몬은 올해 새로운 고객 등급제를 선보였다. G마켓과 옥션은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을 내놓으면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