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년 엄청난 규모의 휴대전화가 폐기되고 있지만 회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인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버려진 휴대전화를 회수하는 플랫폼인 '후이셔우바오(回收寶)'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폐 휴대전화는 약 10억 대로 파악되지만, 회수율은 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선전 휴대전화업협회 회장인 쑨원핑은 중국에서 휴대전화 가운데 90%는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대체한 수요라면서 대량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지만 회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는 플라스틱 외피와 리튬전지, 회로판,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이들 구성부분이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고 폐기되면 휴대전화 내 중금속이 토양과 지하수에 스며들어 생태 환경과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 다른 회수업체 '루이펑왕'에 따르면 휴대전화 1톤당 추출할 수 있는 황금이 150ｇ에 이르며 같은 량의 금광석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금은 5ｇ에 불과하다.
상황은 이렇지만 중국 내 휴대전화 소비자들은 폐 휴대전화를 중고폰으로 파는 걸 꺼린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자칫 개인정보가 누출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중국 시장에 나온 휴대전화는 모두 1446개 모델에 5억6000만대에 이르며 약 50%의 사용자가 18개월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다는 조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