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케이, 드라이 스트립 장비 세계 1위 재탈환…올해 3D 낸드 투자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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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케이 드라이 스트립 장비 수퍼라 시리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6년 세계 드라이 스트립 장비 업체별 매출액

반도체 장비 업체 피에스케이(PSK)가 지난해 드라이 스트립(Dry Strip) 장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올해도 주요 고객사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드라이 스트립 장비 시장 규모는 2억4490만달러로 전년 대비 0.3% 성장했다.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9090만달러 매출을 기록, 37.1% 점유율로 램리서치(27.8%)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피에스케이와 램리서치 뒤를 이어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13.5%), 맛손테크놀로지(9.2%), 알박(6.8%)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경쟁사의 관련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피에스케이는 33.9%나 매출을 늘렸다. 해외 주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고객사가 피에스케이 장비 구매를 확대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 스트립 장비는 노광 공정 후 남은 포토레지스트(PR) 찌꺼기를 날리는 역할을 한다. 애셔(Asher) 장비라고도 불린다. 이 장비는 최근 3D 낸드플래시 투자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적층 방식의 3D 낸드플래시는 단수가 늘어날수록 노광과 식각 공정이 확대된다. 드라이 스트립 장비 역시 많이 필요하다.

올해는 국내 고객사의 3D 낸드플래시 증설로 장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피에스케이의 매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오른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300억원대 중후반대로 점쳐졌다. 전망대로 나와 준다면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피에스케이 관계자는 “전공정 반도체 장비 중 가운데 세계 1위 품목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며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 삼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건식 클리닝 장비와 웨이퍼레벨패키지(WLP) 후공정 분야 노광 후 처리 장비 매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식 클리닝 장비는 각종 막질을 증착하기 전 이산화규소(SIO2)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가스를 활용하는 건식 장비는 습식 대비 정밀도가 높아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피에스케이 건식 클리닝 장비는 현재 고객사 D램 컨텍 클리닝 공정에 일부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후공정 WLP 패키징 분야에서 쓰이는 드라이 스트립 장비인 디스쿰(Descum) 제품 역시 점진적으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패키징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에스케이는 국내외 대표 패키지 업체 대부분과 거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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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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