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은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완제품에 반영하는 활동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디자인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디자인 개발 영역을 넘어 디자인을 접목한 완제품 개발과 판매에서 우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 합니다.”
올해 초 고품질 커피 브랜드 '위비엣'을 개발, 커피 시장에 뛰어든 김광 디자인엑스투 대표의 얘기다.
김 대표는 10년 전 디자인엑스투를 설립해 종합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키워 온 디자인 전문가다. 디자인엑스투는 산업부 두뇌전문기업, 한국디자인진흥원 우수디자인기업, 중소기업청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부산시 디자인선도기업 등에 선정되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디자인 경쟁력은 매출 확대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디자인 개발력 하나만 있는 중소 디자인기업은 유지는 가능해도 성장은 어렵다. 디자인을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말하지만 공기관은 물론 국내 제조업체 중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외부 인식 변화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변화의 길을 찾고자 만든 것이 위비엣”이라 설명했다.

위비엣은 위즐(사향족제비) 베트남의 합성어다. 베트남에서 커피 열매를 먹고 서식하는 위즐 배설물로부터 채집한 원두로 만든 위즐커피다. 디자인엑스투가 수입 원두를 이용해 국내에서 가공, 포장, 판매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국산 커피다.
일반 위즐 커피와 다른점은 품질과 디자인이다. 원두 3% 수준인 기존 위즐커피와 달리 10%를 함유했다. 디자인엑스투 디자인 개발력을 제품 로고를 포함해 위비엣 상표, 브랜드 이미지에 녹여 고급화했다.
김 대표는 “커피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위비엣 체인 1호점을 부산에 내고, 예비 창업자와 연계해 이동형 커피 트럭 사업, 1회용 위즐 커피 생산 판매 등 부산을 시작으로 새로운 커피 틈새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인삼을 원료로 만든 한방 화장품을 선보인다. 동남아 시장의 한류, 한국 화장품 선호도, 덥고 습기가 많은 동남아 환경을 모두 고려한 동남아 여성 맞춤형 화장품이다. 오는 9월 샘플을 완성해 부산과 베트남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비엣 원두 수입과 한방 화장품 판매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말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지사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위비엣과 동남아 겨냥 한방 화장품 모두 공산품이지만 우리의 디자인 개발력을 접목한 디자인 융합제품이기도 하다”면서 “디자인 전문기업이 디자인 경쟁력을 제조 분야로 확대해 완제품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