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영선 스카이TV 대표 "제2의 tvN으로 만들겠다"

Photo Image
김영선 스카이TV 대표

“스카이TV를 제2의 tvN으로 키울 겁니다. 지난해보다 제작비를 20% 인상하는 등 프로그램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겠습니다.”

김영선 스카이TV 대표는 올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색깔(?)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널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면서 “예능과 드라마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 12편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방송사와 협업, 프로그램 수준도 높인다. 스카이TV가 기획하고, 메이저 방송사 스타급 PD가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타 PD는 제작 역량이 검증됐고, 화제성이 있기 때문에 협업으로 스카이TV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모바일 유통 창구도 넓힌다. '올레tv모바일'에 스카이TV 채널을 론칭 한다. 김 대표는 “TV에서 웹, 모바일로 콘텐츠가 소비되는 게 보편화됐다”면서 “젊은 층을 잡기 위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 유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TV는 자체 제작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스카이TV의 지난해 평균 시청률은 2014년 대비 263% 상승했다. 광고 매출도 2014년 대비 179.5% 늘었다. 김 대표는 승승장구 요인을 자체 제작으로 분석했다. 그는 “과거 지상파 등 인기 프로그램 편성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며 스카이TV가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초고화질(UHD) 자체 제작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 '그녀의 전설'은 수출 성과를 거뒀다.

Photo Image
김영선 스카이TV 대표

tvN을 꿈꾸지만 무턱대고 인기 채널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인기를 얻은 채널과 다르게 채널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스카이TV는 색깔이 뚜렷한 독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겸손했지만 목표는 컸다. 스카이TV 시청률을 지난해보다 100% 이상 높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청률을 높일 수단 또한 인기 프로그램의 재방송이 아닌 '자체 제작' 정공법으로 밀고나가겠다”고 밝혔다. 스카이TV는 스카이드라마, 스카이펫파크 등 12개 채널을 가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