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응용 서비스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5G 서비스 아이디어와 기술력 확보는 물론 글로벌 5G 시장 선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테스트 시설을 갖춘 시범 서비스 지역을 전국 10여곳으로 늘리고 초고속·초저지연·초대용량 5G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 구현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3사는 미래부에 5G 28㎓ 대역 실험국 주파수 활용 계획을 제출했다. 미래부는 이통사가 정식으로 신청하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허가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 인천, 을지로 본사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강남에선 인구밀집 환경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초저지연 모바일 방송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각종 미디어·응용 서비스를 실험한다. 인천은 5G 커넥티드카 거점으로 활용한다.
SK텔레콤은 강남과 인천은 응용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기존의 분당 5G 혁신센터와 을지로 본사는 관련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다.
KT는 판교와 수원, 강남, 인천공항 등에 테스트베드를 추가한다. 판교는 '5G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커넥티드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까지 발전시키는 역할이다. 판교를 거점으로 하여 수원과 강남 등 다양한 도심 환경에서 추가 테스트해 완성도를 높인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여행객이 입국하자마자 5G에 대한 첫 인상을 각인하도록 이용자 체험형 서비스를 시험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역에 5G 테스트베드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가산동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경우 LG전자 MC연구소와 폭넓은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과 대전연구소에 5G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 강화 전략에 따라 초고화질 VR 등 응용 서비스에 주력한다.
3사는 '킬러 서비스'를 개발하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 경쟁으로 5G 기술·서비스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통사의 5G 테스트베드를 지원한다. 5G 실험국 주파수는 정식 할당 이전까지는 이통사가 필요로 할 때 최대한 유연하게 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글로벌 이통사가 한국 5G 응용서비스에 관심을 나타내며 손길을 내밀고 있다”면서 “실제 5G 시장 글로벌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험 주파수 공급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이동통신 3사 5G 테스트베드 추가 계획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