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테슬라, 11억달러 추가 조달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순조로운 생산과 출시를 위해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확충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양산을 위해 유상증자와 선순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1억5000만달러(약 1조3190억원)를 추가 조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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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해말부터 계획했던 자금 조달 계획을 이날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2억5000만달러를 보통주 신규 발행으로, 7억5000만달러를 2022년 만기가 되는 선순위 채권으로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말에도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직전까지 와 있다”며 이를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가 밝힌 자금 조달 계획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은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최대 25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생산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모델3는 테슬라가 지난해 3월 선보인 보급형 세단으로 가격이 3만5000달러(3900만원)다. 모델3 선주문 예약자는 3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델3 생산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초기 물량을 오는 7월 생산하고, 4분기 중 어느 시점에서 모델3를 일주일에 5000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18년 말까지 50만대를, 2020년에는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8만4000대 전기차를 생산했다.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요했다.

한편 영국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카는 테슬라가 신형 소형SUV, 가칭 '모델Y'를 내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토카에 따르면 모델Y에는 테슬라의 기존 SUV차량인 모델X에 탑재된 상향 개폐식 팔콘윙(Falcon Wing) 도어를 장착할 전망이다. 가격은 모델3 보다 약간 더 비싼 4만5000달러 정도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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