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서 '여행상품' 판다...오픈마켓 넘보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시장에 진입했다.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물론 온라인 여행사(OTA)와 치열한 여행 수요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온라인 마트에 여행 상품을 전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 공간을 구축했다. 대형마트 사업자가 여행 상품 전문 판매 시장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자유여행으로 구성한 여행 상품을 중개하는 통신판매중개업자 자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다양한 직판 여행사와 제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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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채널

홈플러스는 최근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욜로(YOLO)족'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여행 상품 시장을 겨냥했다. 인터파크나 G마켓, 티몬처럼 △국내외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해외 패키지 △자유여행 상품을 한 데 선보인다. 하루 평균 출발 상품 수는 1만개 이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모바일 숙박 예약 서비스 전문업체 호텔조인과 손잡았다. 국내외 브랜드 호텔은 물론 리조트, 지역 유명 숙박시설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홈플러스 고객에게만 9박하면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도 운용한다. 여행과 숙박 상품을 한 데서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구매 환경을 구축하며 모객 효과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마트에 여행 상품과 더불어 △인터넷·TV △모바일 △중고 IT 기기 매입 △장기 렌터카 서비스 전문관을 각각 구축했다. 각 전문관에는 SK브로드밴드, 이통동신 가입 대리점, 중고 IT 기기 유통사, AJ렌터카가 각각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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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홈플러스는 공간 확대에 제약이 없는 온라인 채널 특성을 '오픈마켓'으로 활용한 셈이다. 통상 오픈마켓은 서비스 제품에 10% 안팎 판매 수수료를 과금한다. 홈플러스는 식품이나 공산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마트를 찾는 고객을 서비스 전문관으로 유도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서비스 상품으로, 기존 오픈마켓은 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라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업종 경계 없는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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