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01>제일기획 현직자가 밝히는 취업 노하우

Photo Image
제일기획에서 광고기획을 담당하는 황명연씨 인터뷰 모습

작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황명연씨를 만나 취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황씨는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광고기획(AE)을 맡고 있다.

-광고 기획에 관심을 가진 동기나 배경이 있나.

▲대학 전공이 광고홍보학과였고, 공연과 미디어 쪽에 관심이 많았다. 즉각적으로 소비자 반응을 볼 수 있고, 재미있는 일을 찾다 광고 기획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제일기획에 입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글로벌 시장에 많이 나가고, 배움과 기회가 많은 곳이 제일기획이라고 생각했다. 기반이 탄탄하고 따를 만한 선배도 많이 있다.

-광고 기획자(AE)란 어떤 사람인가.

▲관리 감독(Overseeing)을 하는 관리자(Management)다. 캠페인을 하면서 영상 하나를 찍더라도 영상에 필요한 전반적 콘셉트를 잡고, 클라이언트에게 이 콘셉트를 설득시켜서 진행해야 한다. 진행을 하면서 제작팀, 촬영감독 등 많은 조직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한다. 또 클라이언트와 어떻게 진행되는지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한다. 정리하면 `큰 숲을 보는 사람`이다.

-기획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부분과 세심한 곳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전체 숲을 볼 때 큰 그림만 보면 세세한 부분을 놓치는 때가 있다. 큰 숲을 보면서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항상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작은 점을 놓치면 결국 마지막에 잘못된 점이 발생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은.

▲입사하자마자 10개국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신입이라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뭘 해야 되는지 감도 안 잡힌 상태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되니 혼란스러웠다. 부족한 역량을 메우기 위해 시간을 들여가며 배웠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선배에게 물어봤다. 궁금한 것을 그냥 넘어가버리면 나중에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모른다고 부끄럽고 혼내거나 하지 않으니 그 자리에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사하기 전 어떤 활동을 하면서 능력을 키웠나.

▲`인액터스(Enactus)`라는 비영리조직(NGO) 활동과 해외봉사조직인 `IICD`라는 곳을 통해 브라질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광고홍보학과에 다녀서 그런지 광고 쪽에만 치우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가치와 다양한 경험을 얻기 위해 활동했다. 외국에 나가 경험을 쌓고 싶었지만 남들과 같은 절차를 밟기보다 새로운 측면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해외로 나갔다. 그 곳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쌓았다. 제가 만든 프로젝트를 스스로 실행해가는 과정에서 결단력을 얻을 수 있었다.

-마케팅과 광고 서적을 읽으면 좋은가.

▲마케팅이나 광고 서적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대신 디지털과 미디어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앞으로 할 일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다. 모든 책들이 그렇듯 읽지 않는 것보다 읽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에 관련이 있는 책이면 더 좋다. 나중에 면접 때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제일기획에 지원할 때 팁이 있다면.

▲인턴은 양날의 검이다.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인턴을 하는 목적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무작정 인턴만하면 많은 스펙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일관성과 실속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두 번째, 서류전형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거짓으로 쓰거나 자신을 과도하게 포장하지 않아야 한다. NGO에서 6개월간 있으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고, 그 때 배웠던 점을 어필해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세 번째, `대한민국 광고회사 취업 패스워드`라는 책에서 취업 관련 실용 정보를 많이 얻고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한 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면접을 봐라. 면접장에서 떨지 않고 대화하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저도 첫 번째 지원했을 때는 떨어지고, 두 번째 붙었다. 나중에 왜 떨어지고 붙었는지 생각해봤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있고 없고의 차이 때문이다. 두 번째 면접을 볼 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란 확신을 가지고 면접관들과 대화하듯이 면접을 봤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