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강대원상에 박병국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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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국 교수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제1회 `강대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반도체의 기초가 되는 모스펫(MOSFET)과 낸드플래시 데이터 저장 공간인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를 최초로 개발한 고(故) 강대원 박사(1931~1992)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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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대원 박사

강 박사는 1955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벨연구소에 입사해 1960년 모스펫, 1967년 플로팅게이트를 각각 세계 최초로 발명하면서 집적회로(IC) 기반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 사용하는 반도체 대부분이 모스펫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강 박사 발명은 반도체 산업의 큰 획으로 평가된다.

올해 한국반도체학술대회장을 맡은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늦게나마 강 박사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국 반도체인 자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이 상을 제정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수출 1위 산업을 이끌어가는 반도체인을 격려하고 희망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1회 강대원상 수상자인 박병국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AT&T 벨연구소,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반도체공동연구소장, 전기공학부 부학부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 발표한 3차원 적층 낸드플래시 관련 논문으로 1테라급 차지트랩플래시(CTF) 소자와 어레이 구조 개발에 길을 열어준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박 교수와 함께 노형동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등이 발표한 초저전력 고해상도 델타-시그마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 관련 논문이 제1회 강대원상을 공동 수상했다.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고 강대원 박사의 매제인 김건중 박사와 여동생 강성화씨가 유족대표로 참석해 첫 수상자를 축하했다. 강대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만원 상당 금메달과 500만원 상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선 최우수 논문상(서울대 김한준, 고려대 황석원)과 우수 논문상(국민대 장준태, SK하이닉스 이용섭), SK하이닉스상(KAIST 김도현, 이화여대 박윤주), 삼성상(인하대 김영민, 인천대 최희철), 동부하이텍상(중앙대 유훈상, 경희대 이재훈), 우수 포스터상(성균관대 양경채, 서울대 강명진) 시상이 함께 이뤄졌다.

홍천(강원도)=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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