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정상이고, 몸이 날씬해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당뇨병 전단계가 될 위험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날씬한 성인 가운데 약 3분의 1이 당뇨병 직전(전당뇨)인 상태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당뇨는 혈당이 정상 수치보다 높지만 아직 당뇨병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다.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자이면서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20세 이상 영국인 1000여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적인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보다 혈당치가 미국당뇨협회 전당뇨 판정 기준치인 5.7 이상인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비활동적인 사람의 4분의 1은 전당뇨였고, 45세 이상인 경우는 이 비율이 40%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운동부족과 전당뇨 간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관관계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활동적인 사람들은 근육보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고, 정상체중 비만이거나 마른 비만이 많은 점이 전당뇨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당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여러 건강상 위험을 높인다면서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전당뇨 등의 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예방의학회지 (AJPM)에 실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