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레게와 소프트록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BBC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팀, 스코틀랜드 동물보호단체 `스코티시 SPCA`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스코틀랜드의 동물 수용 시설에 사는 개에게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심리, 행동 변호를 관찰했다. 소프트록, 레게, 흑인음악에 뿌리를 둔 모타운, 팝 클래식 등 5가지 장르 음악을 들려줬다.
개가 가장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보인 장르는 레게, 소프트록이었다. 심박 수 측정으로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두 장르 음악에서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장르와 상관 없이 음악이 나올 때 개는 더 오래 누워 있는 행동을 보였다.
텔레그래프는 개들이 클래식을 좋아할 것 같지만 `톡 쏘는` 음악을 더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스코티시 SPCA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물센터에 레게와 소프트록이 나오는 음향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러 음악에 대한 개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어서 사람처럼 각자 음악 취향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닐 에번스 글래스고대 교수는 “사람이 음악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노래의 박자, 반복되는 주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런 특징이 레게와 소프트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