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시위 이틀째 진행…美 전역으로 확산 “우리는 모두 이민자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예맨, 리비아,수단, 소말리아 등 7개 무슬림 국가 출신자를 90일 동안 입국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전국적인 시위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쪽 배터리 파크에서는 수천 명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철폐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위 장소는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과 초기 이민자에 대한 입국 수속이 진행됐던 엘리스 아릴랜드가 맨눈으로 보이는 곳이다.
이날 시위자들은 ‘미국은 난민이 건설했다’, ‘무슬림 입국 금지는 반 미국적이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서명한 행정명령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수천 명이 참가한 시위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 주위에 집결한 시위자들은 ‘우리는 모두 이민자들이다’ 라는 글을 적은 피켓을 흔들었다.
워싱턴DC의 관문인 덜레스국제공항에서는 100명 이상의 시위자와 수십 명의 이민전문 변호사들이 모여 무슬림 국가로부터의 입국자와 함께 환호했다.
이밖에도 텍사스 주 댈러스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조지아 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주 시애틀 등에서도 자발적인 시위가 열렸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