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워시 경쟁력은 `특허`…단일 품목으로 특허 5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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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에서 트윈워시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LG전자 대표 세탁기 `트윈워시` 관련 특허 출원이 글로벌 500건을 돌파했다. 단일 가전제품 관련 특허가 500건을 넘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력한 특허 경쟁력은 트윈워시가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 제품 진입을 어렵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트윈워시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500건을 넘어섰다. 국내 170여건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출원했다. 등록 특허도 150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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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워시는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가 확보한 트윈워시 관련 특허 중 많은 부분이 미니워시에 집중됐다. 미니워시는 기존 통돌이 세탁기를 납작하게 압축한 형태로 드럼세탁기 밑에 서랍처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급/배수, 열림 방지 등 미니워시 서랍형 구조와 관련해 출원한 국내 특허가 80건이 넘는다. 또 통돌이 세탁기를 납작하게 압축하는 기술과 관련해서도 서스펜션, 거품발생 및 제거, 진동 제거 등에 약 5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두 대의 세탁기를 결합하는 제어, 전원 공급 관련해서도 다수 특허를 확보했다.

트윈워시 관련 특허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세탁기 2개를 한 대에 결합한 더블 세탁기 개발이 트렌드가 되면서 업체간 특허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는 LG전자가 먼저 더블 세탁기를 출시하며 확보한 특허를 피해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초 드럼 세탁기 두 대를 하나로 합쳐 `듀얼 드럼세탁기`를 내놓은 중국 하이얼이 전자동 세탁기가 아닌 드럼 세탁기 2대를 하나로 합친 배경에 LG전자가 확보한 특허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올해 초 상하이 국제가전박람회에서 공개한 더블 세탁기도 하단 드럼탁기에 상단은 전자동 미니 세탁기를 합치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특허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트윈워시가 프리미엄 제품인 더블 세탁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판매성과도 꾸준히 향상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트윈워시는 꾸준한 인기를 받으며 LG 세탁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올 3분기 미국에서 팔린 20㎏ 이상 대용량 드럼세탁기 가운데 60% 이상이 트윈워시”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워시도 3분기에 전분기보다 50% 이상 더 판매됐다”면서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팔린 LG 드럼세탁기 가운데 50% 이상이 트윈워시였다”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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