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처음으로 무인기 국가 표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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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 정부가 세계 첫 무인기 국가표준을 만들었다. 항공법 범위를 넘어 무인기 관련 용어도 표준화했다. 최대이륙중량·운용고도에 의한 분류 등 기존에 없던 체계도 정비해 무인기산업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무인 항공기시스템 국가표준(KSW9000)을 제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무인기 국가표준을 만든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다. 현재 세계적으로 무인기 국가·국제표준은 없다.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 등에서 제정한 단체표준 10여종이 쓰일 뿐이다. 이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연방항공청(FAA) 등이 제정한 운항·감항 인증 관련 기준이 있는 정도다.

KS W9000은 `대형 무인항공기` `원격 조종` 등 무인기 관련 용어 52종을 정리했다. 최대이륙중량에 의한 분류, 운용고도에 의한 분류, 운동에너지에 의한 분류 등 6개 분류 체계도 확정했다. 국표원은 무인기 국가 표준에서 무인기 분류를 기존 항공법보다 넓혔다.

KS W9000은 최대이륙중량에 의한 분류를 2kg 이하에서 600kg 초과까지 5단계로 구분했다. 이륙중량에 따라 무인동력비행장치(자체중량 150kg 이하), 중형 무인항공기(150kg 초과 600kg 이하), 대형 무인항공기(600kg 초과)로 분류한다. 항공법에는 자체중량 150kg까지만 규정했다.

운용고도에 의한 분류도 기존 항공법보다 확대했다. KS W9000은 운용고도에 의한 무인기 분류를 저고도(150m)에서 성층권(50km)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고도 150m까지만 규정한 기존 항공법 범위를 넘어섰다.

이 외에 `운동에너지에 의한 분류`를 1종에서 4종까지 늘렸다. 무인기 추락사고 시 지상에 피해(충격) 정도를 나타냈다.

국표원은 이번 표준 제정으로 기존 분류가 애매했던 중형 무인기 용어를 정비해 혼란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운용고도·운동에너지에 의한 분류를 한발 앞서 제정해 무인기 기술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무인기 보험제도 도입 시 보험료 산정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 관계자는 “앞으로 무인기 비행체·부품 성능, 시험방법, 물리·전기 인터페이스 등에 관한 국가표준도 추가 제정할 것”이라며 “국제표준 무인기 분과(ISO TC20 SC16) 활동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S W 9000 주요 용어

자료:국가기술표준원

KS W 9000 무인기 최대 이륙중량에 의한 분류

자료:국가기술표준원

KS W 9000 무인기 운용고도에 의한 분류

자료:국가기술표준원

KS W 9000 무인기 운동에너지에 의한 분류

자료:국가기술표준원

한국, 세계 처음으로 무인기 국가 표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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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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