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 산업부, 조용한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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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탄핵 정국 속 조용한 마무리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말을 맞아 올해 계획했던 정책 목표들을 비교적 순탄하게 마무리했다며 자평. 연구자 이력관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제도 보완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등은 이미 끝났고 `기업활력법`도 당초 목표한 사업재편계획 승인 기업 수를 채우며 시행 첫해를 마무리했기 때문. 21일 승인받은 LG화학을 비롯해 총 15개 기업이 기업활력법을 활용한 사업재편에 본격 시동. 또 신산업 민관협의회도 네 차례 회의를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를 최종 확정. 산업부는 이번에 도출된 정책과제를 근간으로 12대 신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 산업부는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조용히 업무를 마무리하는 것에 주력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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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기분도 안 나요”

○…올해도 어김없이 정부세종청사 정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지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우울.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신년 계획을 세우느라 어수선한 분위기.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신년 계획 수립을 위한 간부 워크숍을 가져. “과거엔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소통의 시간을 가졌지만 최근 수년 동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한 공무원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휴가를 하루 받을까 했지만 어려울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안 난다”고 한숨.

연가는 연가일 뿐!

○…있는 연가를 제대로 찾아 먹지 못 하는 것은 민간기업 회사원이나 공무원이나 도긴개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업무 때문에 연가 내기가 쉽지 않지만 정책적으로 연가를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연가 계획서 기안을 올리는 실정. 아무리 열심히 쉬어도 연간 최대 22~23일에 이르는 연가를 모두 소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최근 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연가를 내고 집에서 쉬다가도 급한 업무 때문에 출근하는 일이 더러 있다”면서 “관련 부서에서 연가를 활발하게 사용하라는 독촉 공문도 내려오고 해서 차라리 연가를 내놓고 일하는 게 편할 때도 있다”고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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