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다음달 16일과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건축기자재박람회(BAU 2017)에서 액정 윈도(LCW)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건축과 창호 업계를 대상으로 친환경 스마트 창문의 장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머크가 개발한 스위치형 액정 윈도는 자외선 차단, 난반사 방지, 사생활 보호 등의 용도로 응용할 수 있다. 머크는 건축과 자동차용 스위치형 글라스 분야 선두를 목표로 삼았다. 신기술을 빠르게 확산할 전담 전문팀을 구성했고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LCW 모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초기 모듈의 크기는 최대 1.60×3.50m에 달한다.
요하네스 카니시우스 머크 기능성소재사업부 LCW 사업총괄은 “본격적 모듈 제조와 판매는 내년 말부터 시작한다”며 “BAU 박람회는 LCW가 지난 2년 동안 어떻게 최적화됐는지 보여주는 이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W는 색상과 모양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설치하는 건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등 디자인 유연성이 매우 높다고 머크는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 LCW 제품은 광투과율을 다르게 설계할 수 있다. 건물 냉난방 비용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창문 명암 상태를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명 또는 암 상태에서 창문의 투명성과 색 중립성을 유지하는 점은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대표적 장점이라고 꼽았다.
난반사 방지 LCW는 창문을 어둡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강한 일광을 분산시킬 수 있다. 실내 빛 반사가 적어 컴퓨터 화면을 보며 하는 작업이 더욱 수월해진다. 기존 블라인드 기능을 완전히 대체한다.
사생활 보호 LCW는 투명한 창을 불투명한 창으로 변환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머크는 독일 담스타트 본사에 모듈러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하고 2015년 초에 자외선 차단용 LCW를 건물 서편 파사드에 설치했다. 9월 신설한 OLED 소재 생산공장에는 자외선 차단과 사생활 보호 용도의 스위치형 LCW를 설치했다. 이들 LCW는 내부 클린룸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내부 생산 환경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하는 보안 기능을 수행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