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후 첫거래일 증시 안정적…미 금리인상에 촉각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첫 거래일인 12일 국내 주식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5P(0.13%) 상승한 2027.2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8.73P(1.47%) 오른 603.08을 기록해 지난달 23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600선을 탈환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8.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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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이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국민연금의 투자 가이드라인 변경 가능성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상승 탄력을 잃고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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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탄핵 사례, 2004년 한국과 2016년 브라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벤치마크 복제율을 없애고 자산운용사 평가방식을 단기수익률에서 장기수익률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의 새로운 투자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이 시행되면 운용사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 투자를 줄일 전망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3억원,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6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3조6402억원, 거래량은 2억8691만주였다.

600선을 탈환한 코스닥시장은 국민연금의 운용방향 변경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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