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인도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 시장에 100억달러(약 12조원)을 투자한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4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에 “2년 전 인도 모디 총리와 회담에서 결정했던 100억달러 투자 계획을 조기에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추가투자 속도를 높인다.
소프트뱅크 인도시장 투자는 태양광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인도 바티 엔터프라이즈, 대만 폭스콘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당시 3사는 향후 10년 동안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델리에 설립예정인 이 신설 법인의 최대주주가 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년간 인도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2년전 가파르게 성장하던 오픈마켓인 스냅딜에 6억2700만 달러를 투자해 시장 1위로 키워냈다. 택시예약 서비스인 올라 캡에도 2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시장에서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영국 반도체 아키텍처기업인 ARM을 240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1000억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기술투자 목적 국부펀드에도 출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